[BlueIris:Info]/IT review2013. 11. 4. 15:44


한창 따끈따끈하던 IT 기기들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데요.

고인이 된 애플의 스티브 잡스 후로 뭔가 Hot한 인물이 없어서 그런걸까요? 

아니면 스마트폰 시장의 포화에 따라 다른 혁신적인 기기가 나오기 전까지의 폭풍 전야일까요? 


정답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조용한 가운데서도 최근들어 사람들이 부쩍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는 것이 e-book쪽이 아닐까 하는데요.




오늘 포스팅할 내용은 국내 e-book Reader 중에서 

교보문고에서 올해 초 쯤 발표한 SAM이라는 단말기 및 Service 입니다. 


우선 아래의 표를 한번 보시죠~

단말기 가격Price단말기 포함(2년 약정)비고
sam 3
₩149000
₩9900-월 3권
sam 5₩15000₩19000월 5권
sam 7₩21000₩24000월 7권
sam Family₩32000₩34500월 12권


교보문고에서 e-bbok 대여라는 개념의 서비스를 발표했는데 해당 서비스의 이름이 sam이고,

그와 함께 e-book을 볼 수 있는 단말기도 함께 발표했습니다. 

물론 단말기의 이름도 sam입니다. 


e-book 대여 서비스라... 뭔가 생소한 느낌인데요

예전의 도서대여점이랑 같은 개념입니다. 

sam 3 요금제 기준으로 한 권 빌리는 가격이 3,300원입니다. 

뭔가 조금 비싼 느낌이 들긴한데요.

빌린 순간부터 180일(6개월) 간 sam을 지원하는 단말기에서 제한없이 책을 읽을 수 있습니다.


sam을 지원하는 단말기라?

교보문고에서 판매하는 sam 전용 e-book Reader 말고도 요즘 거의 대부분 들고 계신

스마트폰/태블릿에서 sam 서비스를 통해 빌린 e-book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태블릿 app은 승인 절차를 기다리고 있다고 하네요...)

스마트폰으로 책을 읽기에는 불편한 것이 사실이고 급할때나 가끔 이용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sam 단말기는 아이패드 혹은 넥서스7 등의 태블릿과 비교를 해야하겠는데요.

서비스는 그렇다고 치고 과연 sam이라는 단말기가 e-book Reader로서 충분한 경쟁력이 있는지 살펴볼까 합니다. 



자세한 사양은 제품의 판매 홈페이지를 참고하시길...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ejkGb=KOR&mallGb=KOR&barcode=8809340822509&orderClick=LAV&Kc=



사양을 따지고 들자면 e-book Reader들이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태블릿에게는 모두 백전백패할 것이기에

사양의 비교는 의미가 없을 것입니다. 

그것보다는 과연 책을 읽기 얼마나 적합한 기기인지를 비교해봐야 할 텐데요.

객관화된 비교보다는 주관적으로 이야기를 해 볼까 합니다. 

(객관적 비교가 힘들 것 같아서 ^^;;)


단말기 포장은 매우 깔끔하고 가지고 싶게 생겼네요 ㅎ


요즘의 스마트 기기들의 포장이 다 그렇죠 뭐.ㅎ

제가 선택한 것은 흰색의 sam 단말기 입니다. 

한가지 색상이 더 있는데 당연히(?) 검은색의 단말기입니다. 

단말기의 첫 인상은 의외로 깔끔하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찍어 놓은 사진이 이 사진뿐이라 ... ㅋ

e-ink 디스플레이를 채용한 sam 단말기입니다. 

단순히 저 사진만으로 가독성을 이야기하기엔 어렵지만

태블릿과 비교해서는 확실히 눈이 편안하고 글을 읽기가 쉬운것 같습니다. 

특히 오랜 시간 독서를 한다고 가정할때 눈의 편안함은 직접 경험해보셔야 할 것 같네요. 

(하긴 태블릿으로 책을 읽는 사람을 많이 보지도 못했습니다만..)

이것은 e-ink 디스플레이의 자연스러운 특징인듯 하네요.


크기는 어른(?) 기준으로 한손의 크기보다 조금 더 큰 사이즈인데,

무게는 200g 조금 넘는 무게로 들고 있기에 부담은 없습니다. 

디스플레이 크기는 6인치입니다.  요즘 나오는 패블릿과 넥서스7 등의 7인치형 태블릿의 중간 크기죠.


줄간격 조절/폰트 변경/폰트 크기 조절 등

책 읽기에 필요한 기본 기능에 충실하며 화면에 뿌려주는 글자도 처음의 예상보다 깔끔했습니다. 


빌리려고 하는 책은 무선랜이 있는 환경이라면 단말기를 통한 검색만으로 쉽게 다운로드가 가능합니다.


초기에 책을 선택하고 로딩하는 시간이 조금 거슬리는데 (대략 4~5초 정도?)

초기 로딩이 끝나고 나면 챕터 이동 시 걸리는 로딩 시간은 그나마 짧아 거슬리지 않습니다. 

책의 용량이 크다면 로딩 속도가 더 느려질 가능성은 있으나 

책 집어들고 어디까지 읽었는지 찾는 등의 수고를 할 필요없으니 이 정도는 넘어갈만한 단점인거 같습니다. 


배터리로 구동되는 휴대용 기기인 만큼 배러티 사용 시간이 충분해야할텐데 

이 부분에서만큼은 태블릿을 능가합니다. 

애초에 책 읽는 것 말고는 다른 걸 할 수도 없을 뿐만 아니라,

e-ink 디스플레이 자체가 매우 저전력으로 구동된다는 점과

화면에 뿌린 정보(글이 되겠죠?)는 다음 페이지 넘기기 전까지 별도 전력이 필요없기 때문입니다. 


용량이야 책의 용량을 생각한다면 4gb 정도는 차고 넘치는 큰 용량인데 외장 메모리 slot도 가지고 있네요. 

꼭 필요한지는 모르겠지만 있어서 나쁠 건 없으니 ㅎ


sam을 이용해본 사용자들이 단점을 지적하는 강화(?)터치 패널 적용으로 인한 빛 반사는

확실히 e-ink 디스플레이의 장점을 감소시키는 점이긴 하지만

요즘 나오는 스마트폰 보다는 심하지 않고 각도에 따른 가독성 저하가 없으니

단말기를 들고 있는 각도를 조금만 살짝 돌려주면 극복 가능한 단점인 듯 합니다. 


sam 단말기가 완벽한 것은 아니지만 부족한 점  또한 별로 없어 보이는데요.

단말기보다는 샘 서비스 자체에서 오는 한계가 sam의 발목을 잡지 않을까 합니다. 


출판 시장의 내부 속 사정은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우선 sam 서비는 아래와 같은 생태계(?)에 속해 있습니다. 

아래 이미지는 sam 서비스의 위치를 이해하기 쉽도록 간략히 그려 놓은 것으로 일부는 다른 Position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일반 출판물없이 e-book으로만 출판하는 경우 등)

일반적으로는 교보 문고와 출판계약을 맺을 경우 일반 출판물(보통 책) 형태로 판매를 하는데

계약을 통해 e-book을 출판할 수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e-book으로 출판되었다 하더라도 별도 계약을 거쳐야만 sam 서비스(도서대여 서비스)가 제공됩니다.

즉, 교보문고의 모든 컨텐츠가 아닌 sam을 위해 별도 계약을 맺은 컨텐츠만 이용 가능하다는 것이죠.

갈수록 컨텐츠 양이 늘기는 하겠지만 현재로서는 컨텐츠양이 적은 건 사실인 것 같습니다. 


실제로 교보문고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시면 e-book 카테고리에서 찾을 수 있는 

조정래 작가님의 정글 만리는 sam에서는 찾을 수 없습니다. (2013년 11월 4일 기준)


출판 업계에서 e-book 시장 자체도 아직까지는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단계인 듯 한데

sam의 경우는 e-book 대여 서비스라니, 아직 개념적으로도 보수적으로 접근할 수 밖에 없는 단계인 듯 합니다.

하지만 초창기보다 교보 문고에서 지속적으로 컨텐츠를 업데이트하고 있는 것이 보이기에

앞으로의 전망은 더 두고봐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장점과 단점을 몇 가지로 간단히 적고 오늘의 포스팅을 마치려고 합니다. 


장점

-. 휴대하기 편한 단말기(크기/사용시간 등)

-. 오래봐도 편안한 e-ink 디스플레이

-. 무선랜을 통한 편안한 컨텐츠 검색


단점

-. 읽을만한 컨텐츠의 부족

-. 어두운 곳에서는 볼 수 없다.

-. 개인적 욕심이지만 조금만 더 저렴했으면...(서비스 요금)



뭐 이러니 저러니 해도 sam 단말기 구입 후 책을 2권째 읽고 있습니다. 

평소에 독서를 거의 하지 않는데요. ㅋ

이런 면에서는 확실히 제 기능을 착실히 하는 기기인 것 같습니다. 


e-book 시장이 조금 더 커져 sam에서 좋은 책들을 많이 만나봤으면 좋겠네요~


Posted by BlueIris